2026년 11월 08일(일)

현대차그룹 새만금 8.9조 투자에 정부 힘 싣는다... 교통망 확충·보조금 지원 추진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8조9000억원 규모 새만금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과 투자보조금 지원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설비, 수소 생산시설 등이 들어설 새만금을 미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약 1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만1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박홍근 장관은 전날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 7공구에 있는 현대차그룹 투자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origin_새만금개발청찾은박홍근기획예산처장관.jpg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을 찾아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예산기획처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산업단지 약 40만㎡ 부지에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00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조8000억원, 재생에너지 설비에 1조3000억원, 200㎿급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등을 투입한다.


박 장관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는 새만금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라며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규제 혁신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대표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현대차그룹의 투자 예정지와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


현재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새만금 산업단지와 연계된 교통망을 반영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origin_박홍근기획예산처장관새만금현장방문.jpg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을 찾아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 예산기획처


대규모 지방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7000억원 규모로 신규 반영한 '5극 3특 성장엔진 특별보조금' 등을 활용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핵심 기업들의 지방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제도는 지역 경제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 지방에 대규모로 투자할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설비 투자액의 최대 50%까지 보조할 수 있으며, 지방정부가 지급한 투자보조금의 2~5배를 국비로 지원한다.


새만금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정부는 그동안 새만금 개발에 국비 17조원을 투자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는 새만금개발청 예산을 올해보다 3.4% 늘어난 2222억원으로 편성했다.


NISI20250526_0001852127_web.jpg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 조감도 /새만금개발청


이와 별도로 새만금 신공항 1200억원, 새만금항 인입철도 560억원, 새만금 신항 717억원 등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 예산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에 대해서는 기존 민간개발 방식을 공공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새만금 신항은 올해 부두 2선석이 준공됐지만 민간사업으로 계획된 배후부지 조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북도의 요청을 고려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공공개발 전환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새만금 투자 지원과 함께 전북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에도 힘을 싣는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전북대학교 내 '피지컬AI 실증랩'을 찾아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관련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 AI 전환 연구개발 사업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7368억원이 투입된다. 제조 현장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 / 사진=인사이트현대자동차 / 인사이트


박 장관은 "피지컬AI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핵심기술"이라며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민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