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서울 경계 5㎞ 안에 주택 7만6700가구 공급 추진... 김포·하남 등 수도권 6곳 선정

정부가 서울과 가까운 경기 김포·구리·하남 등 수도권 6곳을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김포에는 3만7000가구, 하남에는 1만8500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택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여 2030년까지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origin_국토부수도권신규공공택지계획발표.jpg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는 서울 강서와 경기 김포·남양주·하남 등 9곳, 총 10만 4000가구 규모다 / 뉴스1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13일 내놓은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를 통해 10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 광주 등 3곳에 2만7200가구를 우선 배정했다.


이번에 추가한 7만6700가구를 합하면 신규 공공택지는 총 9곳, 10만3900가구로 늘어난다.


새롭게 발표된 후보지는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에 있다. 정부는 서울 접근성과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했으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후보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속한다. 국토부는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곳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대 '김포 아라' 지구다. 총 3만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번 신규 공급 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8·13 대책 신규택지 10.4만호 위치도8·13 대책 신규택지 10.4만호 위치도 / 국토교통부


김포 아라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변 지역이다. 인근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고촌 물류단지 등을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구리시 사노동 '구리 건원' 지구에는 1만4600가구가 공급된다. 해당 지역은 과거 전자상거래 관련 첨단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업성 문제 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곳이다. 정부는 공공주택사업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하고 주거와 일자리 기능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남시에서는 두 곳이 신규 택지로 선정됐다. 미사동 '하남미사 K-컬처' 지구에 1만2000가구, 감일동 '하남 감일2' 지구에 6500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두 지구를 합하면 1만8500가구 규모다.


하남미사 K-컬처 지구에는 주택과 함께 공원 및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한강 수변과 연계한 K-컬처 복합단지 구축도 추진한다.


고양시 대곡동 '고양 대곡지식융합' 확장 지구에는 4000가구가 들어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지하철 3호선 등 여러 철도 노선이 지나는 대곡역 일대를 중심으로 기존 개발사업과 연계한 통합 역세권 조성을 추진한다.


origin_국토부수도권신규공공택지계획발표 (1).jpg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는 서울 강서와 경기 김포·남양주·하남 등 9곳, 총 10만 4000가구 규모다 / 뉴스1


의정부시 호원동 '의정부 다락원' 지구에는 2600가구가 공급된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이 포함된 지역으로,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과 가깝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6개 지구 모두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인허가와 보상, 부지 조성 등을 순서대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가능한 절차를 동시에 추진한다.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영향평가도 앞당겨 신규 택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6개 지구의 착공을 추진한다. 


신규 택지 발표에 따른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미공개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 업무 관련자의 직계존비속 등을 대상으로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지구와 주변 지역의 최근 3년간 토지 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별했다. 추가 조사에서 위법 의심 사례가 확인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origin_국토부수도권신규공공택지계획발표 (2).jpg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공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는 서울 강서와 경기 김포·남양주·하남 등 9곳, 총 10만 4000가구 규모다 / 뉴스1


정부는 지난 8·13 대책 당시 서울과 인접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등에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가운데 이번 신규 택지 영향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 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