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명예관장 홍라희가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활동을 통한 국가 사회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상을 받았다.
26일 삼성문화재단은 홍 명예관장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4층 비전홀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1주년 기념행사에서 동백상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둘째 딸인 삼성물산 사장 이서현과 동생인 전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 홍라영이 함께 참석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을 수여했다.
이 차관은 "대한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커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훈장을 수여한다"며 금색의 동백상을 홍라희의 목에 걸어줬다.
사진 제공 = 삼성문화재단
동백상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등 여러 분야에서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의 3등급 훈장이다.
홍라희는 40년 넘게 문화·의료, 아동 청소년·종교 등 사회 인프라 구축 개선에 기여했다. 사회 안전망의 고도화와 국내 기부 문화의 패러다임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라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2021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 3000여 점을 가족 공동명의로 국가에 기증했다. 인왕제색도 등이 포함된 KH 컬렉션이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은 KH 컬렉션의 국내 순회전을 비롯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워싱턴D.C.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미술관, 영국박물관을 돌며 해외 특별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문화재단
홍라희는 삼성 주최로 열린 해외 순회전 갈라 리셉션에 참석해 이재용 등 가족과 함께 각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 미술의 품격을 알렸다. 의료 분야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 중 1조 원을 의료 기부로 사회 환원했다. 소아암·감염병 대응 체계 선진화에 쓰였다. 1조 원 가운데 3000억 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기부됐다. 나머지 7000억 원은 국립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및 연구∙치료 인프라 구축 등 감염병 대응 체계 수립에 쓰였다.
홍라희는 대한적십자사 현금 기부도 꾸준히 했다. 2016년 적십자 기부액 기준 누적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의 3호 창립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레드크로스 아너스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 행복재단에 10억 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 5500만 원 등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지속했다. 전통 불교문화 계승 지원을 위한 기부, 원불교∙가톨릭교 등 종교계의 문화유산 보존 및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기부도 이어왔다.
이형훈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기후 변화와 자연 재난이 발생하고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나눔의 정신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국제사회가 함께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어려움과 재난을 함께 극복하는 사람과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