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두 차례 부분파업 뒤에도 임협 불발
11월 2일부터 단계적 확대
포스코 노조가 창사 첫 부분파업에 이어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거친 뒤에도 임금협상은 타결되지 않았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고 참여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23일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핵심 쟁점에 대한 회사 입장에 변화가 없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장기 파업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종료 시점을 정해놓고 진행했던 앞선 부분파업보다 긴 싸움을 준비하는 셈이다.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현장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었다. 이어 같은 달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 동안 두 번째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두 차례 파업 뒤 재개한 교섭에서도 임금과 보상 수준을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제시안 높였지만 합의 불발...노조는 장기전 준비
노사 간 기본급 인상률 격차는 4.6%포인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최근 교섭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 명절상여금 100만원에 기본급의 10%를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명절상여금 추가 지급률은 2028년 이후 15%로 높이는 내용이다.
회사 제시안에도 변화는 있었다. 지난 14일 교섭 당시 기본급 인상률은 2.2%, 일시금은 450만원이었다. 이후 각각 0.3%포인트, 50만원을 높였다. 14일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일인 올해 4월 10일 기준 재직자에게 1호봉 수준의 임금을 인상하는 별도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기본급 인상률 외에 호봉과 일시금 등 여러 보상 항목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것이다.
제시액을 높인 뒤에도 잠정합의안은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비상조업체계를 준비하고, 노조는 파업 참여 범위 확대와 보상기금 마련에 나섰다.
포스코는 파업이 시작되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해 고객사와 국내 철강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노조의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지속해 임금 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기한 파업 예고가 제철소 전체의 가동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26일 보도 기준 구체적인 파업 방식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 개시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