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핼러윈 밤, 한강 하늘에 아이언맨이 등장한다. 드론 2000대가 밤하늘을 날며 마블 영화 속 캐릭터와 명장면을 빛으로 그려내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2026 한강불빛공연(드론 라이트쇼)'이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마블 스페셜'을 주제로 진행된다.
2026 한강불빛공연(드론 라이트쇼) 안내 포스터 / 서울시
2000대의 드론이 15분 동안 아이언맨을 비롯한 마블의 대표 캐릭터와 영화 속 주요 장면을 구현한다. 현장에는 하만인터내셔널의 음향 브랜드 'JBL Professional' 사운드 시스템도 도입돼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론쇼는 오후 8시 30분부터 8시 45분까지 진행된다. 앞서 오후 7시 30분부터 문화예술공연이 열리며, 드론쇼가 끝난 뒤에도 오후 9시 15분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드론쇼에 앞서 마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2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주제로 한 대형 포토존을 비롯해 코스튬 퍼레이드와 이벤트 부스 등이 운영된다.
특히 영화 속 악당 닥터 둠의 왕좌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은 포토존에서는 마블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 포스터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 선착순 1000명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이벤트는 당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지하철 7호선 자양역 2·3번 출구 인근에서는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마련된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제철 농수특산물과 지역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드론쇼를 찾는 관람객이 인근 상권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및 소비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한강 드론 라이트쇼는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0월 9일까지 진행된 7차례 공연에는 약 19만7000명이 방문했다. 회당 평균 관람객은 2만8000명으로, 처음 행사가 시작된 2023년의 1만1000명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2026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인스타그램 캡처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 높다. 올해 상반기 5차례 공연을 찾은 관람객 12만5358명 가운데 외국인은 4만3395명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드론쇼가 열린 날 한강공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평소보다 191% 증가했다.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뚝섬한강공원에서 드론쇼가 열린 날 인근 상권의 카드 매출액은 평소보다 39% 늘었으며,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은 402%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공연이 핼러윈 당일인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행사장 인근 자양역의 지하철 운행도 확대할 예정이다. 혼잡 상황에 따라 열차가 자양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
관람객은 지하철 7호선 자양역 1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2·3번 출구는 안전을 위해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2026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 홈페이지
또 뚝섬한강공원 3·4주차장은 공연 종료 후 오후 9시 30분까지 출차가 제한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이번 공연은 별도의 입장권이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강 드론라이트 쇼는 세계적인 콘텐츠와 서울의 매력을 결합한 대표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라며 "안전에 유의해 행사를 잘 진행해 20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마블 테마의 다양한 비주얼과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멋진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