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사는 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포미닛 막내 권소현, 돌연 '직장인' 된 근황 전했다

걸그룹 포미닛 출신 배우 권소현이 연예기획사에서 6개월째 직장인으로 근무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한때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는 이제 후배 가수들의 앨범을 만들고 행사 현장을 뛰어다니는 회사원이 됐다. 


지난 23일 권소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개월 차 엔터 직장인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권소현은 과거 포미닛으로 활동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캡처_2026_10_25_15_01_53_364.png유튜브 '권소현'


현재 그는 후배 걸그룹 라잇썸(LIGHTSUM)의 일본 앨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앨범 기획부터 곡을 확보하고 정리하는 A&R 업무, 작사와 현장 지원까지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권소현은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주셨는데 그렇게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냥 소현이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며 새로운 직장 생활을 소개했다.


회사원이 된 뒤 겪는 현실적인 고충도 숨기지 않았다.


출근하자마자 한숨을 내쉬는 권소현을 향해 동료가 평소 일할 때는 웃지 않는다고 말하자 그는 "누가 일하면서 웃냐. 일이 어떻게 재미있냐. 모든 직장인이 그렇지 않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른 직원들이 휴무를 받은 날에도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회사에 나왔다.


캡처_2026_10_25_15_02_55_231.png유튜브 '권소현'


권소현은 "일이 있는 사람은 못 쉰다. 그 사람이 바로 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업무는 사무실에서 끝나지 않았다. 라잇썸의 행사 현장을 찾아 멤버들의 의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거리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직접 다가가 챌린지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 외국인이 자신을 포미닛 멤버로 알아보자 "나를 알아봤다. 한 명이라도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바쁜 하루를 마친 시각은 밤 11시 33분이었다.


지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은 권소현은 직장 생활을 시작한 두 가지 이유를 털어놨다.


캡처_2026_10_25_15_03_28_398.png유튜브 '권소현'


첫 번째는 후배 걸그룹 라잇썸에 대한 애정이었다.


권소현은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절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가수들과 인지도와 인기를 비교했고, 같은 그룹 멤버들과도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너무 아름다운 나이에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보낸 게 아깝다. 라잇썸 친구들은 그런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불안감이었다.


권소현은 "이 직업은 계속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포미닛은 성공했지만, 나는 스스로 성공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엄청나게 예쁘지도 않고,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노래를 엄청 잘하는 것도, 춤을 엄청 잘 추는 것도 아니다"라며 "뭔가 애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캡처_2026_10_25_15_01_17_616.png유튜브 '권소현'


그러면서 "'이 직업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막연한 희망을 품고 나를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권소현은 "배우 일을 할 때는 작품을 하지 않는 시간이 불안했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게 좋다. 일하는 시간도 소중하고 쉬는 시간도 소중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일을 시작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실패자로 볼까 걱정했던 과거도 돌아봤다.


그는 "이제는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어떤가 싶다. 이것도 내 인생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다만 배우 활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소현은 "연기를 그만둔 건 아니다. 활동할 수 있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캡처_2026_10_25_15_04_26_530.png유튜브 '권소현'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권소현은 "예전에는 무대에 서는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직원으로 일해보니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하는지 알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권소현은 2009년 포미닛으로 데뷔해 '핫이슈', '뮤직', '이름이 뭐예요?', '오늘 뭐해', '미쳐'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16년 그룹 활동 종료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