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제주행 여객기 좌석 밑에서 '연기'... 보조배터리 꺼내던 50대 승객 화상

승객과 승무원 243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가 과열돼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좌석 밑 가방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보조배터리를 꺼내려던 50대 여성 승객이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2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2분께 제주국제공항 착륙을 앞둔 홍콩발 홍콩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발열로 승객이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236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24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항공기 보조배터리 발열 사고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공기 보조배터리 발열 사고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사고는 한 승객이 좌석 아래에 둔 가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가방 안에 보관 중이던 보조배터리가 과열되면서 연기가 발생했고, 이를 꺼내려던 중국 국적의 50대 여성 승객이 왼손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상황을 확인한 승무원들은 즉시 보조배터리를 기내 배터리 화재 대응 전용 장비인 '내열격납가방'에 넣고 물에 담가 추가 발열을 막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전 6시 32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항공기 착륙을 기다렸다.


항공기가 착륙한 뒤 소방대원들은 기내에 추가 화재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고 화상을 입은 승객을 응급처치했다.


다행히 추가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부상자는 스스로 병원에 가겠다며 구급차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