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동료들 없으면 안 돼"... '우리들의 블루스' 서은혜 작가, 장애인 일자리 예산 삭감에 눈물 호소

경기도가 '경기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의 내년도 예산 127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중증 장애인 88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다운증후군 배우 겸 화가 서은혜 작가는 동료들의 실직 가능성에 눈물을 흘리며 사업 유지를 호소했다.


지난 23일 서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니얼굴_은혜씨'에 공개된 영상에서 "난 괜찮지만 동료들이 없으면 안 된다"며 울먹였다.


인사이트유튜브 '니얼굴_은혜씨 Eun hye'


이번 논란은 경기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2027년도 예산안에서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업은 일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최중증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국비 지원 없이 100% 도비로 운영돼 온 만큼 경기도의 재정 상황에 따라 사업 존폐가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예산 삭감 움직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가 해야 될 광역 차원의 복지 서비스를 거의 못 하게 될 정도"라며 심각한 재정 상황을 설명했다.


사업 중단 가능성이 알려지자 서 작가는 함께 일해 온 동료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유튜브 '니얼굴_은혜씨 Eun hye'


영상에서 서 작가는 "함께 일하는 작가들이 없으면 숨이 막힌다"며 "다 일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며 급여를 받고 있었는데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보다 동료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서 작가와 함께 활동하는 동료 작가 30명을 비롯해 문화예술과 권익옹호 분야에서 일하는 최중증 장애인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 작가는 "손님이 오면 또 사인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동료들 없으면 안 된다. 작가들이 없으면 숨이 막힌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도 그만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래도 해야 한다"며 창작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도의 사업이 실제로 중단될 경우 올해 해당 사업에 참여한 최중증 장애인 88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다. 이들은 문화예술과 장애인 권익옹호,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월 1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아왔다.


그러나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반 노동시장에서 취업 기회가 제한적인 최중증 장애인들은 대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YouTube '니얼굴_은혜씨 Eun 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