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초강수를 뒀다.
지난주 시위 때 벌어진 폭력사태가 되풀이되는 일을 막기 위해 경찰 등 보안 인력 7만 명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대책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치안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뉘네즈 장관은 "폭동 가담자와 약탈범, 모든 폭력 행위자에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극좌 성향 단체들이 온라인에서 공격을 선동하고 활동가들에게 공공건물을 타깃으로 삼으라고 촉구하는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며 "우리가 상대하려는 건 평화롭고 우호적인 시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물가와 부실한 공공서비스에 항의하는 시위로 번지며 불이 붙었다. 지난 17일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약 55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폭력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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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주말이다. 지난 집회를 주도한 전국프랑스학생연합(UNEF)과 노란 조끼 운동 측이 24일에도 시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경찰 당국은 선을 그었다. 파리에서는 노동조합이 주최하는 시위만 허용하고, UNEF와 노란 조끼 운동이 낸 집회 신청은 불허했다. 마르세유, 리옹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금지됐다.
그러나 UNEF는 금지 조치와 상관없이 시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충돌하면서 또다시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파리의 주요 문화시설들도 줄줄이 문을 닫는다. 루브르 박문관을 비롯한 파리 주요 문화시설은 24일 하루 휴관한다. 국제 미술 행사 아트바젤 파리 역시 주말 내내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경제단체들도 상점들에 영업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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