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개인 손실액 6.3조원 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6조원 넘는 손실을 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27일 단일 종목 ETP(상장지수상품) 출시 이후 8월 1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6조3130억원에 달했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분석 대상은 미래에셋, 키움, 삼성, NH, 한국투자, KB, 신한, 메리츠, 하나, 대신 등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설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2026.7.29/뉴스1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설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2026.7.29/뉴스1


전체 손실 중 실제 매매로 확정된 손실은 2조3242억원이었고, 보유 상품의 평가 손실은 3조9888억원이었다. 평가 손실은 매입 원가와 8월 14일 종가의 차액을 산출한 금액이다.


해당 기간 동안 단일 종목 ETP를 한 번이라도 거래한 개인 투자자 계좌는 54만6000개로 집계됐다.


연령별 손실액을 살펴보면 40대가 2조530억원으로 가장 컸다. 50대가 1조8655억원, 30대가 1조912억원, 60대가 8059억원, 70대 이상이 2934억원, 20대가 1958억원, 20대 미만이 8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의 손실액을 합치면 3조9185억원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인사이트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 / 뉴스1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투자자들의 손실액이 1조287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 1조2576억원, 삼성증권 9994억원, NH투자증권 8517억원, 한국투자증권 5521억원, KB증권 3798억원, 신한투자증권 3197억원, 메리츠증권 2957억원, 대신증권 1975억원, 하나증권 172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통계는 8월 14일 기준 매매 손익과 평가 손익을 합친 것으로, 이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 변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동욱 의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사실상 이재명 정권의 대국민 금융 사기"라며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표 내고 가장 먼저 도망쳤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