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모니카 롱, 여의도 본사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현물 ETF·토큰증권·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관련 사업 검토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디지털자산 토큰화·수탁 인프라의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준비하면서 기술 협력사를 확보했다.
메리츠증권 장원재 대표이사(오른쪽)와 리플 모니카 롱 사장(왼쪽)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메리츠증권
지난 7일 메리츠증권은 리플과 국내 디지털자산 도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열렸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와 모니카 롱 리플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가 함께 검토할 대상은 리플이 글로벌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토큰화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수탁 솔루션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 등이다. 증권업 업무와 현행 규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국내 자본시장에 적용할 방안을 찾기로 했다.
리플은 분산원장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등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리츠증권은 리플의 기술과 자사의 자본시장 업무 경험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이 검토하는 사업에는 디지털자산 현물 ETF, 조각투자,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도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맞춰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리플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당사의 자본시장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지역총괄은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우선 현행 규제 안에서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에 맞춰 협력 분야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