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오세훈 "李 정부 지지율 하락,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를 향해 전방위 비판 포문을 열었다. 부동산 정책 실패부터 주식시장 부양책의 역효과, 검찰개혁 추진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거론하며 국정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7일 오 시장은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급락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두고 "시민 여러분들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가 아닌가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먼저 부동산 시장 관리 실패를 지적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 그리고 전월세를 낮게 유지하는 데 실패한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며 주거비 상승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 물량은 찾을 수조차 없다"며 매매가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 가격 상승, 물량 부족까지 겹친 상황을 문제로 꼽았다. 주거비 증가에 따른 생활비 감소가 국정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을 통해 국민들에게 경제적 풍요감을 주려 했으나, 이후 예상치 못한 재산 손실을 본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개혁 문제에서는 국민 불안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정부가 집착하고 있는 검수완박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빠져 있다"며 "검찰에 대한 적개심이 이런 형태로 발현돼 국가 시스템을 한쪽을 붕괴시켜도 되는 것이냐에 국민들이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과 관련해서는 무죄를 자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1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이 항소심에는 많이 제출됐다"며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라며 "무리하게 수사를 했던 검찰과 특검이 책임을 져야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서 진실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논의에 대해서는 전향적 입장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전북이 공동 개최 등 어떤 형태의 제안을 해오더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며 "개최권을 딸 수 있는 공동 개최 형태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감안해서 서울시에 제안해 달라고 제안을 드린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 시장은 버스 기사들의 임금 수준을 언급하며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이 예고돼도 시민 불편이 상당 부분 저감될 수 있다"며 "버스는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지역들이 지하철에 비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파업 예고 상황에서도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가유산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세운4구역 재개발 문제에서는 개발이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가 허물어지고 거기에 폭 80m, 길이 1㎞ 녹지가 생기는 순간 종묘는 전 세계 어느 역사 유적보다도 문화재성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서울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