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반 수면 솔루션 기업 로맨시브(브랜드명 코자아)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51억 원을 기록했다. 초기 스타트업 대다수가 시드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좌초하는 이른바 '데스밸리' 국면에서, 동원과 롯데 등 국내 대표 식품·유통 대기업 두 곳이 동시에 투자에 나선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사진=로맨시브
이번 투자 결정에는 지속 성장하는 수면 시장의 가능성과 더불어 로맨시브가 입증한 독보적인 기술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맨시브는 비상장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기술신용평가(TCB) 'T4'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성을 종합 판단했을 때 뛰어난 기술경쟁력과 고도의 사업화 능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로맨시브의 기술적 경쟁력은 단순 원료 배합을 넘어선 독자적인 원천 기술과 특허 개발 방식에 기반한다. 입면과 수면 유지라는 수면의 두 가지 핵심 과제를 각각의 독자 기술로 해결한 뒤 이를 복합 적용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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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연구진과 협업해 핵심 원료인 산조인(멧대추 씨앗)의 유효 성분을 유산균 발효로 증대시키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으며,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연구팀과는 특허 원료인 '고본추출물'을 개발해 식물성 멜라토닌이 함유된 젤리 및 샷 제품에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의 전임상 및 임상 공동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받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Food Science and Technology'(2026, Scopus, ESCI)에 게재됐다.
로맨시브는 연구를 직접 주도하며 미국 특허를 포함한 특허 5건과 FSSC 22000, ISO 22000, ISO 14001 등 국내외 인증 3건을 확보하고, CES 2024 참가를 비롯해 롯데호텔, 마곡 메리어트, 세인트존스 등 주요 호텔 입점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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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시브는 2021년 이수현 대표가 직접 겪은 불면증 경험에서 출발했다. 당시 심한 불면증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합성 멜라토닌과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던 이 대표는 환각과 두통 등 부작용을 겪으며 합성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됐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2년 반 동안 바텐더로 일하던 이 대표는 많은 손님들이 약의 부작용을 피해 술에 의존해 잠을 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경험을 계기로 부작용과 중독 우려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수면 제품을 만들고자 코자아를 창업했다.
이수현 로맨시브 대표는 "제 불면증은 결국 저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복용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그래서 창업 첫날부터 지금까지,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수면 제품이라는 방향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로맨시브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자아는 빠르게 유통망을 넓혀왔다. 온누리약국과 옵티마약국을 포함한 전국 1,500개 이상의 약국에 입점했으며, 일부 지점은 단일 발주금액이 1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면세 채널에서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3대 면세점에 모두 직거래로 입점한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 면세 채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과 전국 1,300개 이상의 올리브영 매장에 진출했다.
로맨시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맞춤형 수면 솔루션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한 롯데벤처스 및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유통 채널 진출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과 미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로맨시브
이수현 대표는 "약에 기대지 않고도 편히 잠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 하나로 5년을 버텨왔다"며 "T4 등급과 대기업의 투자는 그 약속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이다. 이제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잠을, 나아가 세계의 잠을 코자아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