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ESS·냉각·IT 통합 관리...현장 조건 따라 운영비 5~25% 절감 목표
프라임그룹 美 데이터센터 사업에 도입...AI 핵심 기술 'UL 3115' 인증
데이터센터가 AI를 돌리는 동안, 한화 AI는 그곳의 전력을 챙긴다. 미국 프라임그룹이 전국 단위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채택한 한화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에너지플루오(EnergyFluo)'가 패스트 컴퍼니의 '2026 차세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사진제공=한화그룹
7일 한화에 따르면 패스트 컴퍼니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차세대 신기술' 응용AI 분야에 한화를 선정했다. 이 분야에는 한화를 비롯해 캔바, 딥엘 등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플루오는 한화퓨처프루프 자회사 트랜스그리드에너지가 개발했다.
전력 생산부터 소비까지 통합 관리...美 데이터센터에 도입
에너지플루오는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냉각 장치, IT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전력 생산과 저장, 소비를 함께 관리하고 설비 상태와 외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운영자에게 에너지 사용 조정안을 제시한다.
머신러닝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현황과 경보, 고장 신호도 살핀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안한다. 여러 사업장의 전력 상황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다.
미국 프라임그룹은 지난 4월 전국 단위 엣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패스트 컴퍼니는 선정 원문에서 한화 시스템의 모니터링·원인 분석 기능과 함께 프라임그룹의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3월 AI 안전 인증...설비 제어는 운영자 승인 거쳐
에너지플루오의 기반이 되는 AI 기술은 지난 3월 AI 제품 안전 평가 기준인 'UL 3115'에 따른 인증을 받았다. 인증기관 UL솔루션즈는 한화 큐셀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탑재된 AI 제어 구성요소를 평가했다.
UL솔루션즈는 평가 과정에서 운영자 승인 절차와 AI가 제시한 판단 근거, 실행 기록, 기존 상태로 되돌리는 기능 등을 점검했다. 에너지플루오는 AI가 제안한 조정안을 운영자가 승인한 뒤 실행하며, 각 결정과 조치 내역을 기록한다.
박영춘 트랜스그리드에너지 대표는 "복잡성이 극대화된 데이터센터 전력망은 더 이상 파편화된 개별 관리 방식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에너지플루오는 제한된 한도 내에서 더 많은 전력을 데이터센터 설비 가동에 유연하게 투입하고, 전체 시설을 통합 관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프라임그룹은 미국 인구의 약 95%가 거주하는 도시·교외 시장에 확보한 부동산을 활용해 엣지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저장망을 구축하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추가 전력 용량이 필요한 거점에는 트랜스그리드에너지의 발전·저장 설비를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