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카카오모빌리티 '배차 AI' 국방으로...드론·로봇 통합관제 맡는다

고려대 C5ISRT융합연구원과 국방 AI 협력 MOU

용산 군·산·학 협력센터 참여...유·무인복합 관제 플랫폼 개발


택시와 내비게이션에서 차량을 배차하고 이동 경로를 짜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방 분야로 들어간다. 드론과 로봇, 무인지상차량(UGV) 등 서로 다른 무인체계를 한 플랫폼에서 배치하고 관제하는 기술을 국방 시스템에 적용한다.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고려대학교,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jpg왼쪽부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강석중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원장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원과 '국방 AI 분야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국방 AI 기반 지휘통제·감시정찰과 유·무인복합 관제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국방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표준 플랫폼 구축과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고려대 C5ISRT융합연구원은 서울 용산에 구축되는 '군·산·학 협력센터'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 C5ISRT융합연구원은 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표적처리를 아우르는 C5ISRT 분야 연구조직이다. 최근 국방부가 전국 5개 지역에 구축하는 '국방 AX 거점' 가운데 합동참모본부와 함께 서울 용산 군·산·학 협력센터를 운영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방 분야에 가져가는 핵심 기술은 '배차'와 '라우팅', '관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내비게이션·주차·물류 사업을 통해 이동 수요를 예측하고 적절한 차량을 배치한 뒤 최적 경로를 산출하는 기술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이를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도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현장에 드론과 다족보행로봇, UGV 등 다양한 무인체계가 동시에 투입되면 각 장비의 위치와 상태, 임무를 파악해 적절한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장비가 수집한 정보도 하나의 체계 안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과정에 민간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쌓은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서로 다른 이동수단과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임무에 맞게 배치하는 기술이다.


특히 양측이 추진하는 유·무인복합체계(MUM-T)는 사람이 조종하는 유인 플랫폼과 드론·로봇 등 여러 무인 플랫폼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병력 감소와 무인체계 확대에 따라 군의 관련 기술 수요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협약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맡는 개별 과제의 사업비와 실제 군 장비를 활용한 실증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방 공용·표준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적용될지도 향후 사업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 온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국방 분야에도 접목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방 AX를 적극 지원해 국내 방산 경쟁력 강화와 미래전 대응 역량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