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가수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공개적으로 고백해 화제다.
지난 19일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 게재된 '밴라이브' 영상에서 태진아는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부인 이옥형(옥경이) 씨와의 애틋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후배 가수 안성훈은 태진아를 향해 "스케줄 현장에 사모님을 자주 모시고 오시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그런 깊은 사랑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태진아는 "그 사람은 내게 모든 걸 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나는 뭐든지 다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1981년 미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거지나 다름없었다. 6개월 넘게 따라다니며 집 앞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태진아는 "그러던 중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돈이 없어 장례식조차 가지 못했다. 동생이 보내준 장례 사진을 보며 옥경이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옥경이가 '만나줄 테니까 그만 울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시작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루를 낳고 나서 옥경이는 항상 내 곁을 지키며 영어도 가르쳐주고 행사장도 함께 다녔다. 오늘날 이렇게 잘됐으니 무엇이든 해줘야 한다"며 아내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현재 아내의 상태에 대해 태진아는 "치매 때문에 방송국 동행 시 휠체어를 이용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힘들다기보다 외출 자체를 꺼린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모시고 나오지 못했다. 가을이 되면 다시 함께 나올 계획"이라며 "치매 진행이 멈췄다. 꺾인 상태가 거의 1년째 유지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 씨는 7년 전부터 치매 투병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