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사생활 의혹 제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국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블랙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다소 여윈 모습이었지만,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시상자로서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2026 TMA)가 개최됐다.
전현무와 소녀시대 서현이 MC를 맡은 가운데, 김수현은 인기상 시상자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김수현은 "오늘 '2026 더팩트 뮤직어워즈'에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시상자지만 저 역시 케이팝을 사랑하는 리스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정서와 이야기를 담아내며 성장해온 케이팝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즐기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됐다. 아티스트와 음악이 가진 힘도 더 커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시상할 상도 전 세계 팬들의 참여로 완성된 특별한 상이다. 전 세계 팬들의 마음과 선택이 모여 만든 상인 만큼 수상한 분들께도 더 뜻깊은 순간일 것 같다. 저 역시 그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김수현은 인기상 수상자로 가수 임영웅을 호명했고, 무대에 오른 임영웅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임영웅의 수상 소감이 끝난 뒤 MC 전현무는 임영웅의 수상을 축하하며 "시상을 해주신 김수현 씨께도 감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이 국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약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지난해 故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부터의 교제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현은 故김새론과의 교제는 인정했지만 미성년자 교제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같은 해 3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김수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대중에 공개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는 김수현 씨와 무관한 타인과의 대화를 위·변조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인의 음성 역시 AI 기술을 이용해 생성된 조작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및 촬영물 이용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 김수현./ 네이버 치지직
김수현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는 김수현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사생활 논란 여파로 김수현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해지했던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는 김수현과 소속사를 상대로 5억 7000만 원대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모델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됐다"는 미도 측 주장과 달리, 제3자의 조작된 허위 폭로라는 점에서 김수현에게 귀책이 없다는 김수현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해당 판결은 양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김수현의 승소로 확정됐다.
누명을 벗은 김수현은 지난 7월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Bench)와의 광고 촬영으로 활동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특집 행사에 참석했고, 오는 10월에는 필리핀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해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 시상자로 국내 무대에도 첫 발을 내디디면서 향후 연기 활동 복귀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 김수현./ 네이버 치지직
김수현의 해외 팬들은 1년 6개월 만의 국내 공식 석상 복귀를 축하하며 이날 시상식 현장에 쌀 화환과 환영 트럭, 수많은 꽃다발을 보내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