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김승원 '성추행 의혹 탄원서' 청와대 전달" 보도에 靑 "확인 어려워"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기 이틀 전, 과거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등의 의혹을 담은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는 인사 관련 사안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9일 김 전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최근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탄원서가 실제 김 전 후보자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탄원서가 전달된 시점과 자진 사퇴 발표 사이의 간격은 이틀에 불과하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4/뉴스1뉴스1


KBS에 따르면 탄원서에는 김 전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당시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이 담겼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음주운전 의혹과 술을 마신 뒤 보좌진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자의 낙마를 불러온 '신약 로비 의혹' 외에 다른 청탁 의혹도 제기됐다.


별도의 탄원서에는 "김 후보자의 알려지지 않은 흠결들이 조국 때처럼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도 포함됐다고 KBS는 보도했다.


현재까지 탄원서에 담긴 각각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해당 탄원서는 지난 17일 오전 홍익표 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후보자는 이틀 뒤인 1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직에서 물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원서 전달 여부와 인사 검증 과정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 "인사와 관련한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자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로 지명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했다. 공개된 사퇴문에서는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나 새로 제기된 의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