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9385 찍었던 코스피, 5200도 바닥 아니라고?...주식 전문가의 충격 예측

지난 6월 장중 9385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5200선 아래로 더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 둔화 가능성이 국내 증시를 추가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S 유튜브 채널 '머니올라'는 지난 15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코스피가 장중 기록한 9385선을 이번 상승 사이클의 정점으로 봤다.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 국면에 들어섰으며 통상적인 주식시장 사이클을 고려하면 조정이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최근 코스피는 장중 5200선까지 밀렸다. 지난 6월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약 44.6% 하락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이 지점도 이번 하락 사이클의 저점은 아니라고 봤다.


김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는 그 아래로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장 먼저 지목한 위험은 미국 국채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장중 5%를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도 부담으로 꼽았다.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AI 반도체 속도조절론'도 국내 증시를 누를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비중이 큰 코스피 특성상 AI 투자 둔화가 확인되면 지수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교수는 현재의 AI 투자 열기가 증시 거품으로 번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나스닥을 밀어 올린 뒤 2000년대 들어 시장이 급락한 사례를 거론했다. 현재 주식시장에도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거품이 올해 4분기부터 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늘릴 것을 권했다. 김 교수는 "통계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8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은 주식 비중을 확대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중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원화 강세 흐름이 시작되면서 환율이 12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달러 인덱스 하락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강세 정책, 엔화 저평가, 한미 실질금리 차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등을 원화 강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