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집회 연 DX 노조... "누군 6억 받고, 누군 600만원이냐"

반도체 부문과의 극심한 성과급 격차에 반발한 삼성전자 가전·모바일(DX) 부문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으로 향했다.


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동행노조 조합원 50여 명은 오늘(18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보상 격차 해소를 촉구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노조원들은 삼성복지재단 인근에서 리움미술관 방향으로 행진하며 "같은 회사, 같은 권리"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이 든 피켓에는 가전·모바일 제품 사진과 함께 '추모 고(故) 삼성전자 DX 부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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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 5월 노사 간 임금 협상 결과로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 보상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협상으로 DS 부문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 원의 성과급 수령이 가능해진 반면, DX 부문 직원에게 돌아간 몫은 자사주 600만 원 수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앞서 수원 사업장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연이어 단체 행동을 벌였던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자 최고경영진의 자택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곽현준 동행노조 홍보국장은 "선대 회장이 약속했던 공정한 보상과 '하나의 삼성' 가치는 어디로 갔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성 사무국장 역시 "DX 직원들의 실적과 노력이 보상에서 제외돼 왔다"며 "돈이 아닌 무너진 자존심과 권리를 되찾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모든 사업 부문에 동일한 기본급 인상률을 적용하고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가입 자격을 DS 부문으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을 두고 지난 16일부터 모바일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동행노조는 회사의 실질적 조치가 나올 때까지 단체 집회와 1인 시위를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