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3만1100원에 4000억 넣은 지 석 달...농협금융, NH투자증권 1500억 더 산다

16일 종가 2만5400원, 6월 증자 발행가보다 18.3% 낮아

두 차례 증자에 1조500억 납입...이번엔 자본 유입 없는 장내 구주 매입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 유상증자에 4000억원을 납입한 지 약 석 달 만에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선다. 지난 6월 신주 인수가격은 주당 3만1100원이었다. 이번 취득 예정 금액을 산정할 때 적용한 주가는 2만5400원으로 당시 인수가격보다 18.3% 낮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보통주 590만5512주 내외를 장내에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종가인 2만5400원을 적용한 약 1500억원이다. 실제 매입단가는 장내 거래가격에 따라 정해진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사진제공=NH투자증권


농협금융이 밝힌 취득 목적은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다. 예정 물량을 모두 취득하면 NH투자증권 보통주 지분율은 63.26%에서 64.86%로 1.60%포인트 높아진다.


앞선 두 차례 지분 확대는 유상증자를 통해 이뤄졌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2만150원에 3225만8064주를 인수했다. 납입액은 약 6500억원으로, 보통주 지분율은 58.15%에서 61.94%로 올라갔다.


올해 6월에는 주당 3만1100원에 1286만1736주를 추가 인수하며 약 4000억원을 납입했다. 이 거래로 보유 주식은 2억3357만2335주, 지분율은 63.26%가 됐다.


두 차례 유상증자로 NH투자증권에 납입된 금액은 총 1조500억원이다. 이번 장내매수 예정액까지 합치면 농협금융의 지분 취득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이다. 취득 주식 수는 예정 물량을 포함해 5102만5312주다.


이번 1500억원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데 쓰인다. 매수대금은 주식을 판 투자자에게 지급되며 NH투자증권에는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 앞선 두 차례 증자와 달리 이번 매입으로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매수 예정 기간은 18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다. 최종 취득 주식 수와 지분율은 매수 기간의 주가와 실제 집행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