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태극기 들지 마세요"... 신유빈·서승재 앞세운 한국 선수단, 일본 공항서 태극기 제지 당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단이 일본 입국 과정에서 태극기 게양을 금지당하는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주부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 본진 122명은 태극기 없이 입국장을 통과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태극기를 들었던 기수 신유빈(탁구)과 서승재(배드민턴)는 일본 도착 후 빈손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찰과 공항 당국은 공항 내 태극기 게양을 제지했다. 대한체육회가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origin_밝은표정으로입국하는삐약이신유빈.jpg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과 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 등 대한민국 선수단이 17일 일본 나고야 츄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9.17/뉴스1


일본 측은 공항 보안과 자체 규정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가 공항 내에서 국기를 들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예외였으나, 그 이전 주요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드는 것은 통상적인 관례였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선수촌 행사를 둘러싼 역사 논란도 불거졌다. 나고야 긴조항에 정박한 선수촌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접안 기념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무장대가 등장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깨뜨린 인물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고,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게시한 이순신 장군 발언 인용 현수막은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가 정치적 메시지라며 반발해 철거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도요토미 공연 논란과 관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대회조직위에 공식 서한을 보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