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나홍진, '호프' 후속편 구상 공개... '북한·외계인' 언급에 관심 집중

영화 '호프'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이 후속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전편의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주인공 고범석의 북한행과 외계인 시점의 서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나홍진 감독은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속편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전편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출장소장 고범석이 북한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미 두 곳에서 투자 제안을 받은 상태지만, 제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속편의 방향성은 전편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나 감독은 지난 11일 공개된 미국 영화 매체 더플레이리스트 인터뷰에서 "관객이 본 '호프'는 자신이 써놓은 이야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낮을 배경으로 한 첫 영화에 이어 후속편에서는 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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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시점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람 중심으로 전개됐던 첫 작품과 달리, 다음 이야기는 외계인의 관점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이는 같은 사건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속편 제작 전 별도의 신작이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나 감독은 같은 인터뷰에서 "더 어둡고 잔혹한 영화의 각본을 절반가량 집필했다"며 "이후 '호프' 속편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 감독의 속편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미 후속 이야기를 써뒀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속편을 만들 것이며, 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한 주민들의 사건을 다룬다.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으며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