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국내 최초 여름 기저귀 선보인 유한킴벌리, '이노베이션 페어' 통해 다음 성장동력 찾는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름용 기저귀를 선보였던 유한킴벌리가 이번에는 신소재와 지속가능 제품을 앞세워 다음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소비자 생활 변화를 먼저 읽어 제품으로 연결해온 방식을 차세대 제품과 기술 개발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유한킴벌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전사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2026 이노베이션 페어'를 열고 중장기 제품 혁신 로드맵과 선행 기술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초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노베이션 페어는 연구개발 성과를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고객과 일상에 안착하는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한킴벌리 2026 이노베이션 페어.jpg유한킴벌리


행사에서는 신소재와 선행 기술, 지속가능한 제품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등 향후 제품 개발 방향을 담은 30개 포스터 세션이 공개됐다.


이제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연구소와 마케팅, 영업, 제조, 지속가능경영 등 여러 부문 임직원들이 참여해 각 프로젝트의 개발 현황과 실제 제품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는 기술을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부서 간 협업 방안도 논의됐다.


유한킴벌리가 제품 개발에서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 생활 변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름용 제품이다. 유한킴벌리는 기온 상승과 여름철 소비자의 사용 불편을 반영해 2015년 국내 최초로 여름용 기저귀를 출시했다.


이후 계절 특화 제품군을 생리대와 요실금 언더웨어, 마스크, 물티슈 등으로 확대했다. 하나의 소비자 불편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를 여러 생활용품으로 확장한 셈이다.


최근에는 제품 소재 자체를 바꾸는 데도 무게를 싣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지속가능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9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를 비롯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원단을 적용한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 피마자 유래 원료를 활용한 '베베그로우 퓨어베이비 젖병'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자원순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40여개 기업·기관과 함께 사용한 핸드타월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9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향후 제품 경쟁력의 출발점도 연구개발로 보고 있다.


서초연구소는 소비자 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잠재 수요를 찾고 제품 설계와 소재 개발, 사용성 평가, 안전·품질 검증, 패키지 디자인까지 연결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저귀와 생리대, 미용티슈, 요실금 제품 등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쌓아온 소비자 데이터를 신제품 개발과 선행 기술 연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이노베이션 페어에서도 이미 판매 중인 제품보다는 향후 제품화 가능성이 있는 소재와 기술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규영 서초연구소장은 "이노베이션 페어는 현재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소비자의 삶과 시장 변화를 전망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함께 준비하는 혁신의 장"이라며 "대한민국 생활혁신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