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7개월 앞둔 예비 신부가 임신 중 산부인과 단독 동행 요구와 복장 강요 등을 이유로 파혼을 결정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샀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결혼 준비 4개월 동안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예비 신랑과 겪은 갈등을 털어놓으며 끝내 파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상대 남성은 "구두를 신으면 10분 만에 발이 까지는 것을 알면서도 '애초에 구두 신고도 잘 걷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잘 보이려고 치마와 구두를 신는 모습이 사랑스럽다'며 착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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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차이도 파혼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예비 신랑은 "결혼 후 임신을 하면 산부인과는 기본적으로 여자가 혼자 가는 것이고 남편이 함께 가주면 고마워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남편이 동행하고 불가피할 때 혼자 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A 씨의 반박에는 "혼자 걷고 움직일 수 있으면 혼자 가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가장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이니 생활력 강한 여자가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집 매매 대금 문제와 파혼에 따른 낙인 등이 두려워 홀로 속앓이를 이어왔으나, 가족과의 상의 끝에 결혼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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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자금 문제를 부모가 정리해 주기로 하면서 파혼 절차를 밟게 됐다는 설명이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수년간 다정하고 학벌과 능력이 출중했으나, 가부장적인 집안 환경 영향인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굴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 이용자들은 "결혼 전에 본색이 드러나 다행이다", "산부인과 동행을 시혜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할 수 없다", "조상신이 도운 파혼"이라며 일제히 지지의 뜻을 보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양가 갈등이 커지기 전 가치관 차이를 조기에 확인한 만큼 서로에게 더 나은 결정"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