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거목이자 봉준호 감독의 대표적 페르소나로 활약했던 고(故) 변희봉이 세상을 떠난 지 오늘(18일)로 꼭 3년이 됐다. 오랜 세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했던 고인을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변희봉은 지난 2023년 9월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7년 췌장암 초기 판정을 받고 치료에 집중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암이 재발해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끝내 눈을 감았다.
1942년생인 고인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로 영역을 넓혀 드라마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허준', '솔약국집 아들들', '공부의 신' 등 굵직한 대표작을 남기며 반세기 넘게 대중 곁을 지켰다. 스크린에서도 '화산고', '선생 김봉두', '시실리 2km', '공공의 적2', '양자물리학'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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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연기 인생에서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은 각별했다.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에 잇달아 출연해 대체 불가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2006년 영화 '괴물'에서 가정을 지키려는 아버지 박희봉 역을 맡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와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2017년에는 영화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