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전문경영인 부회장 3명을 SK하이닉스로 동시 전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4명의 부회장 중 3명이 한 계열사에 집중 배치된 것은 이례적 인사로, 반도체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은 지난 15일 지주사인 SK㈜에서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
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4명 가운데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만 남고 나머지가 모두 SK하이닉스로 이동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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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동한 부회장 3명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협력과 대외 전략을 총괄해온 인물들이다. 서진우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플래닛 대표를 지냈고 중국 사업을 지휘했다. 유정준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맡으며 북미 지역 에너지 및 배터리 공급망 확보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형희 부회장도 SK텔레콤 사업총괄과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거쳐 그룹 전체의 대관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SK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비중과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을 SK하이닉스에 배치해 경영 전략 수립과 비전 설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회장 3명은 인사 발령 전후로 SK하이닉스 사장단을 포함한 250여명의 임원 전원과 심층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아 SK하이닉스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임원들의 리더십 향상도 지원한다.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내년 이후의 중장기 경영 과제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