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국힘 의원 전원에게 '추석 선물' 보낸 한동훈... 장예찬 "질척거리는 구남친같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추석을 맞아 자신을 제명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구포국수와 손편지를 보내면서 당과의 관계 재설정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9명 전원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에는 "의원님 한동훈이다.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구포국수를 보내드린다"는 문구의 손편지가 함께 동봉됐다.


인사이트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에 선물한 구포국수와 손편지 / 의원실


한 의원은 편지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포의 오랜 맛에 감사의 마음을 다해 보낸다"며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최근 독자 행보를 이어가며 주요 정치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신약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의원이 당과 충분한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추석 선물을 보낸 것을 두고 당과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사이트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조호제 조국혁신당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할 가능성이 지금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심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한동훈 의원은 초조해지겠죠. 국수 돌리면서 '나 좀 봐줘' 이렇게 액션을 취하고 있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서 한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게 전형적인 질척거리는 구남친 아닌가? 헤어졌으면 땡이다"라며 "선물 보내면 받는 전여친은 되게 무섭고 약간 그럴 것 같다. 그냥 각자의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