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이 기내식을 먹거나 물건을 올려두는 비행기 좌석 테이블이 분변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됐을 수 있다는 현직 승무원의 고발이 나왔다.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현직 승무원 자네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내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의 비위생적인 실태를 폭로했다고 전했다. 테이블에 남은 미세 분변 성분이 승객이 먹는 간식이나 식사를 직접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경고다.
자네이는 "사람들이 비행기 트레이 테이블 위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간다"며 "승무원인 나는 그 위에 음식을 직접 놓고 먹거나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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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하게 테이블을 써야 할 경우에는 쓰레기봉투를 넓게 펼쳐 표면을 완전히 덮는 방식을 추천했다. 소독용 물티슈로 닦더라도 살균 효과를 얻으려면 표면이 최소 10분간 젖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동 이용 공간에서 기저귀를 가는 부모들의 몰지각한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용한 기저귀를 승무원에게 맨손으로 건네는 승객도 적지 않다. 자네이는 위생 장갑을 착용할 시간을 요구해도 불쾌해하는 승객이 있다며 "장갑을 끼더라도 직접 만지지 않고 승객에게 쓰레기봉투를 건네 스스로 넣도록 안내한다"고 밝혔다.
동료 승무원들의 추가 폭로도 잇따랐다. 미국 텍사스 출신 승무원 셰어는 에어버스 여객기 내에서 가장 비위생적인 구역으로 창문 덮개와 바닥 카펫, 기내 선반 손잡이, 안전벨트를 지목했다. 전직 승무원 조세핀 레모 역시 기내 화장실 세면대 수도꼭지와 문 잠금장치가 청소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기내 접촉 감염에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간호대학의 샤니나 나이턴 교수는 "가능하면 화장실 이용을 피하려고 하지만 꼭 가야 할 때는 무엇을 만지는지 주의한다"며 "배탈로 휴가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