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60대 남성이 펍에서 로스트 치킨을 먹은 뒤 식중독균의 일종인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돼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심정지까지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레코드에 따르면, 64세 남성 우드얌 아민은 최근 현지 펍에서 치킨 요리를 섭취한 후 심한 복통과 컨디션 난조를 겪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덜 익힌 닭고기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캄필로박터균 감염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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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초기 의식이 뚜렷했던 그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혈액 내 산성도 수치가 위험 수준으로 급락했고,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기관 삽관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남은 생존 시간이 몇 시간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진단할 만큼 위독한 상태였다.
아민은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겹쳐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집중 치료를 받은 지 약 2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재활 치료를 거쳐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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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필로박터균은 세균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원균으로, 주로 덜 익힌 가금류나 오염된 조리 도구를 통해 전파된다.
균 500개 안팎의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잠복기 2~5일을 거쳐 복통·발열·설사·혈변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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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는 일주일 내에 호전되지만 고령층이나 면역 저하자의 경우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보건당국은 가금류 조리 시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을 만진 손과 칼, 도마를 철저히 소독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