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초5 여학생에 걷어차이고 머리채 잡힌 교사, 학생 부모에 '아동학대' 고발당했다

청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한 5학년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관계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7일 충북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에 따르면, A 양의 학부모는 최근 학교 교사와 교감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이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여학생 A 양이 60대 기간제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A 양이 교사의 머리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담겼다. A 양은 교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충북교육청은 A 양이 이를 제지하려던 교감과 학생부장, 교장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파악하고 있다.


피해 교사는 6개월 계약으로 채용된 기간제 교사로, 사건 전날인 지난 1일 처음 학교에 출근했다. 출근 첫날 진단평가를 진행하던 중 A 양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다음날 재시험 안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으로, 평소 다른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여왔다. 도교육청은 A 양이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한 약물을 복용해왔으나 최근 학부모가 투약을 중단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A 양의 부모에게 약물 투약 재개와 학생의 과잉행동 지도를 요청했다. 학교는 A 양의 상황을 고려해 사안을 확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평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모의 사과를 받고 사안을 키우지 않으려 했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 처벌보다 상황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부모의 고발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교육청과 대응 방향을 협의하며 갈등조정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다.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학교 차원의 대응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A 양은 현재 출석정지 조치를 받았으며,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이 사안과 관련한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