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 사진이 AI로 만든 것 같다는 학부모 주장에 누리꾼 의견이 엇갈리고 현장 교사들은 바쁜 급식 시간에 사진을 못 찍어 합성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부모 A씨는 SNS에 급식판 사진을 게시하며 "가운데 고기 사진이 AI로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유난히 이질감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A씨는 "평소 어린이집에서 밥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에 식단은 대충 확인하는 편"이라며 "그런데 이번 사진만 다른 날과 달리 선명하게 나와서 눈길이 갔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공개된 사진에는 제육볶음, 버섯볶음, 김치 등의 반찬과 흰쌀밥, 미역국이 가득 담겨 있었다.
A씨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제육볶음이었다. 김치나 버섯볶음과 달리 빈틈없이 깔끔하게 담긴 제육볶음의 모습 때문에 AI 생성 의혹을 품게 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다른 날 찍힌 급식 사진도 함께 올리며 비교했다. "이 사진만 유독 선명하지 않냐"며 "카메라 필터를 쓴 건가"라고 물었다. 다만 "어린이집 선생님이 좋으셔서 불만은 전혀 없고 단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I 사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고기는 누가 봐도 AI 같다", "깨까지 뿌려진 걸 보니 AI가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카메라의 음식 촬영 모드나 필터를 적용한 것 같다", "식판에 촬영자의 모습이 반사돼 비치는데 AI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들은 현장 사정을 공유하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전직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정신없는 급식 시간에는 사진 촬영을 깜빡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합성해서 올리기도 한다"며 "이런 부분은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직 교사라는 다른 누리꾼도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급식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식사 지도하고 낮잠 재운 뒤 휴대전화를 확인하다가 안 찍은 걸 깨달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기는 남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합성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가정 어린이집 조리사로 일한다는 한 누리꾼은 "유독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겹치는 날은 시간이 부족해 사진을 못 찍을 때가 많다"며 "그럴 때는 담당 선생님이 과거 식단 사진을 합성해 키즈노트에 올린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