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계량소 앞 경찰차 빼달라 요청했는데 '뒷수갑'"... 시민과 경찰의 엇갈린 주장

강원도의 한 계량소에서 경찰 단속 차량의 이동을 요청했던 시민이 경찰관에게 바닥에 넘어진 뒤 뒷수갑까지 채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과잉 대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욕설과 업무 방해로 인한 적법한 물리력 행사였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강원도에서 계량소를 운영하는 제보자의 사연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계량소 운영자 A씨는 당시 덤프트럭 한 대가 계량소로 들어왔고, 뒤를 따르던 경찰 순찰차가 중앙선을 넘어 함께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계량대 앞을 가로막은 상태로 덤프트럭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A씨는 단속 행위 자체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차량을 계량대 옆 공간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계량소 주변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경찰이 순찰차를 옮겨 달라고 요청한 시민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뒷수갑을 채운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시민이 공무집행을 방해해 규정에 따라 제압했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상...JTBC '아는 형님'


하지만 이 요청을 두고 경찰과 A씨 간 언쟁이 시작됐다. 경찰관은 A 씨에게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A씨는 이에 반발했다.


이후 상황은 급격히 격화됐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경찰관이 A 씨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관은 일어나려는 A씨의 등을 다시 밀어 엎드리게 했으며, 이어 A 씨의 머리 부위를 무릎으로 누르는 듯한 모습도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이 경찰관에게 먼저 폭력을 행사하거나 밀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뒷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한쪽 수갑이 잘못 채워져 팔이 뒤틀렸으며, 이를 풀기까지 약 4분간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손목에는 상처가 남았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경찰은 A씨가 욕설을 했으며, 단속 대상인 덤프트럭 운전자의 면허증을 경찰관의 손에서 낚아채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보디캠,경찰,바디캠,사비,과잉진압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경찰관이 A씨를 넘어뜨린 것은 물리력 행사 규정에 따른 것이며, A씨가 몸을 일으키려 했기 때문에 수갑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면허증을 낚아챈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경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욕설 역시 경찰관을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경찰관을 밀치는 등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당시 착용한 보디캠 영상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며 민사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