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교통사고로 죽음 문턱 갔던 고명환... 한강과 '올해의 작가상' 공동수상까지

방송인이자 작가 고명환이 극적인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CEO로 거듭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고명환은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543회에 오상진, 김소영, 권은비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명환은 2005년 드라마 '해신' 촬영장 이동 도중 겪었던 충격적인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image.pngJTBC '아는 형님'


그는 시속 190㎞로 주행하던 차량이 대형 트럭과 충돌하면서 뇌출혈과 심장 출혈이라는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고명환은 "병원으로 이송돼 의사에게 '1초 후 사망할 거 같으니 빨리 유언부터 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죽음 직전의 경험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고명환은 '인기를 얻으려고 왜 이렇게 살았나?'라는 반성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자아를 찾기 위해 독서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작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고명환은 "지금 내가 고명환을 99% 찾았다고 생각한다. 작가 고명환을 못 꺼내고 죽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며 현재 삶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image.pngJTBC '아는 형님'


그의 작가 활동은 눈부신 성과로 이어졌다. 고명환은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에 국내에서 나와 한강 작가님이 '올해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했다. 나와 작가님 사진이 나란히 기사로 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0년간 연예 활동을 하면서 우리 어머니가 내 기사를 스크랩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최초로 오려서 집에 놔두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고명환의 저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는 출판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과거 서점을 운영했던 김소영은 인세 규모를 분석하며 "메밀국수 연수입과 맞먹는다. 보통 1쇄에 3,000권인데 100쇄면 30만 권으로 연수입 10억 원에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고명환이 "두 달 전 신간도 두 달 만에 30쇄를 찍었다"고 답하자 김소영은 "그럼 인세 재벌"이라며 놀라워했다.


image.pngJTBC '아는 형님'


고명환은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으로 섬 생활을 언급했다. 그는 "4시간 운전하고 1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는 통영 욕지도에서 모든 책을 썼다. 난 섬에 가야 글이 써진다"며 "낚시도 겸하기 때문에 한 끼도 사 먹지 않는다"고 창작 환경을 소개했다.


연매출 10억 원을 넘는 메밀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며 밀키트 해외 진출까지 준비 중인 CEO 고명환은 방송사 이적 일화도 공개했다. 


이수근이 "KBS 후배들은 쓰레기 같은 방송국이 싫다고 MBC로 가 희극인 실장까지 한 고명환을 '배신자'라 불렀다"고 말하자, 고명환은 "1994년 대학개그제 금상 수상 후 신인 때 다들 지네 발 역할을 할 때 나만 딱정벌레 역이라 얼굴이 보이는 부담을 느꼈다. 당시 KBS는 실수하면 보일러실로 끌려갈 정도로 MBC보다 군기가 더 셌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