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6·25 美 참전용사·흥남철수작전 영웅 후손, 한국 온다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과 주한미군 예비역, 유가족 등 66명이 국가보훈부의 초청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11일 보훈부는 이번 방한 행사 참가자 명단을 공개했다. 1950년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란민 1만4000명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 레너드 러루(1914∼2001)의 조카손녀 맥신 위슬러 씨가 참여한다.


러루 선장은 당시 선원들과 함께 군수품을 하역하고 중공군의 공격으로 포화가 쏟아지는 흥남항에 모여든 피란민들을 구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인명 구조 공로를 인정받은 선박에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갤런트 상을 받았다.


인사이트(왼쪽부터)레너드 라루 선장, 패트릭 핀, 도나로 니그로 참전용사 / 국가보훈부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를 받은 패트릭 핀 씨(95)도 이번 방한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1950년 해병대 병사로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과 교전했다.


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인 도나토 니그로 씨(98)는 1950년부터 1951년까지 미 육군 통신대대 상병으로 복무했다.


니그로 씨는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2023년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 "새로운 나라를 방문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으며,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인사이트국가보훈부


1951년부터 1952년까지 해병대 기관총 사수로 참전한 존 폴리 씨는 70여 년 만에 아들, 딸과 함께 한국 땅을 밟는다. 보훈부에 따르면 그의 형도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미 육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참전용사들은 방한 기간 동안 경기 파주시 임진각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미군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관하는 한미동맹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