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양념통닭 생각난다던 93세 아버지... 자식에게 망설이다 건넨 전화 한 통에 '오열'

90대 아버지가 전화로 치킨 한 마리를 부탁하면서 "참아보려 했는데 자꾸 생각난다"며 망설임의 말을 전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공유한 이 사연은 공개 하루 만인 조회수 83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글의 작성자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쯤 93세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는 "막내냐,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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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아버지, 금방 시켜 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답하자 아버지는 사투리로 "미안허다"라는 말을 건넸다.


작성자는 치킨을 주문하는 동안 "그게 뭐라고 93세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를 하신 걸까"라는 생각에 펑펑 울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작성자는 이 일을 오빠와 언니들에게 알렸고, 형제자매 모두 울먹이며 아버지를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이후 주위의 따뜻한 반응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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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떡, 한과 이런 것들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다"며 "84세 시어머니께 불고기 버거를 사드렸더니 '이렇게 맛있는 빵은 어디서 파냐'고 물어보시더라. 안 드셔보고, 몰라서 못드셨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라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다른 누리꾼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4개월 전에 핫도그를 먹고 싶다 하셔서 사드렸는데 맛있게 드시더라"며 어머니와의 음식 추억을 떠올렸다.


"요즘은 주문 책자가 없어서 배달앱을 써야하는데, 연로한 부모님들은 배달앱 사용을 어려워하신다", "부모님께서 오래 사셔서 치킨을 많이 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주말에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겠다" 등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담은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