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예단 생략 번복과 신혼집 대출이자 분담 문제로 파혼 직전까지 치달았다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예비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말로만 합의했던 결혼 비용 분담이 본식을 앞두고 파열음을 내며 갈등으로 비화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동생이 겪은 파혼 위기 과정을 전했다.
발단은 예단 문제였다. 예비 시어머니는 당초 "요즘 누가 예단을 하냐"며 생략을 권유했다. 그러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이불과 반상기 정도는 기본 아니냐"는 말을 꺼내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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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거 비용 분담 갈등까지 겹쳤다. 신혼집은 예비 신랑 명의로 대출을 끼고 마련하기로 정했으나, 계약 직전 시댁에서 대출이자 절반 부담을 요구했다.
맞벌이로서 생활비를 절반씩 내기로 협의한 상황에서, 명의는 신랑 단독인데 대출금 상환만 공동으로 지는 구조에 신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예비 신랑이 중재 역할을 포기한 채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자 신부는 예식장 위약금을 감수하고 결혼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직접 중재에 나서 양가 부모의 개입을 차단하고 당사자 간 명확한 기준 설정을 유도했다.
감정적인 대립 대신 종이에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을 정리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최종적으로 예단은 전면 생략해 살림 밑천으로 돌리고, 신혼집 대출 상환은 신랑이 전액 부담하되 생활비 역시 신랑 측이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방관하던 신랑이 부모에게 직접 협의 사항을 전달하고 선을 그으면서 파혼 위기는 간신히 넘겼다.
A씨는 "혼수, 예단, 집 문제는 상견례 전에 문서로 명확히 정리하고 시작해야 뒤탈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말로 좋게 넘어간 약속은 결국 뒤집히기 마련", "남편이 초반에 중심을 잡지 못하면 평생 갈등이 된다"는 공감 섞인 반응과 함께 "시작 전부터 금이 간 관계는 결혼 후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동시에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