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식품 공급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신선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드론 배송을 활용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와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드론 배송 시스템을 연계해 기존 유통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까지 신선식품 배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풀무원은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로 주문받은 식품을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회공헌 사업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간·도서 등 이른바 '식품 사막'에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해당 지역 거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신선식품을 적시에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출출박스 주문 앱으로 진행하며 풀무원의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와 드론 전문업체의 배송 시스템을 연계했다.
MFC에서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로 배송된 식품을 당진의 섬마을 난지도 주민이 받고 있다. / 사진 제공=풀무원
배송은 지역별 소규모 물류 거점인 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풀무원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해 구성한 제품을 각 지역 MFC로 사전 배송하고, 고객이 출출박스 앱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MFC에서 신선 보관 제품을 드론에 실어 지정된 장소까지 배송한다.
풀무원은 그동안 구축해온 콜드체인 물류망을 이번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두부·콩나물·나또 등 냉장 신선식품부터 피자·치킨 등 식사 대용이 가능한 냉동 간편식까지 지역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제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사업의 첫 적용 지역은 충남 당진시의 섬마을 난지도다. 풀무원은 당진시, 드론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드론 기반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 31일에는 당진시 주도로 섬 지역 맞춤형 정기 드론 물류 서비스 시연회도 열었다. 당시 시연회에 참여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주문 가능한 품목을 출출박스 구성에 추가했다.
주문 방식도 디지털 취약층을 고려했다. 기본적으로 출출박스 앱을 통해 주문하지만 앱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전화 주문도 지원한다.
출출박스 앱으로 주문된 식품이 드론을 통해 지정 장소로 배송되고 있다. / 사진 제공=풀무원
풀무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인 출출박스의 활용 범위도 넓힌다. 출출박스는 2019년 출시 이후 기업이나 공공기관 직원 복지 등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으며, 이번 드론 배송 사업을 계기로 식품 접근성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분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풀무원은 경북 김천시와도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 및 2026년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는 출출박스와 드론을 결합한 배송 모델을 고도화하고,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도서·산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문 및 결제 플랫폼과 냉장, 냉동 보관 인프라, 드론 배송을 연계해 기존 물류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도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도서, 산간 등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