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새벽 1시 반 만취 조문 온 30년 지기…상주 "손절 고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부친상 빈소에 만취 상태로 새벽에 찾아온 30년 지기 지인과의 관계 정리를 고민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30년간 친분을 유지해온 지인이 상주와 유족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은 채 심야에 음주 상태로 조문을 와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는 취지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20세 무렵부터 약 30년간 알고 지낸 지인 B씨는 평소 정이 많고 심성은 원만했으나, 평소 잦은 음주와 좋지 않은 주사 문제로 인해 최근 수년간은 연락 빈도가 3개월에 한 번 정도로 뜸해진 상태였다.


그러던 중 A씨 부친이 오랜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지인들에게 부고를 전달했다. 공통 지인들은 장례 첫날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나, 교대 근무 직종에 종사하던 B씨는 장례식장 운영 시간 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Gemini_Generated_Image_5akcio5akcio5akc.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문제는 유족들이 조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던 심야 시간에 발생했다. B씨가 장례 첫날을 넘긴 새벽 1시 3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빈소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당시 잠들어 있던 A씨는 누나와 조카의 부름을 받고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슬픔과 피로에 지쳐 있던 유족들은 잠에서 깨어 만취한 조문객을 맞이했고, 음식상까지 직접 차려내야 했다.


A씨는 고인이 되신 부친을 잃고 탈진한 유족들에게 민폐를 끼친 상황에 큰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다른 유족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B씨의 빈소 분향과 절을 제지했다. 50세를 넘긴 성인이 30년 지기의 부친상에서 기본적 장례 예절조차 지키지 않은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어 가장 슬프고 힘든 순간에 상대방의 처지를 전혀 헤아리지 않는 태도를 보며 향후 관계 지속 여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조문객의 행동이 상식적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상가집 예절 중 최악이 만취 상태로 새벽에 방문하는 것", "유족을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라 본인의 도리를 채우려는 이기적인 방문"이라며 관계 단절을 권유하는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교대 근무 후 술자리가 이어져 시간 조율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장례 첫날 어떻게든 찾아오려 했던 마음 자체는 참작해 대화로 서운함을 먼저 풀어보라"는 신중론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