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밤낮 가리지 않는 '위성의 눈'에 AI 더했다...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우주 AI 솔루션'

한화시스템이 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정찰 정보를 뽑아내고, 이를 K9 자주포와 천무 등 무기체계와 연계하는 기술로 해외 방산·우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우주 AI 솔루션' 출시 행사를 열고 해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위성이 지상국으로 보내온 영상을 AI가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추려주는 기술이다. 행사에서는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지역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image.png한화시스템이 현지시간 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글로벌 우주산업 및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 AI 솔루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 한화시스템


AI는 영상 속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 주요 물체를 식별하고 이동 경로나 변화 양상, 이상 징후 등을 분석한다. 군에서는 상대국의 병력이나 장비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건물이나 지형 변화를 비교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쓸 수 있다.


전자광학(EO)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영상도 함께 분석한다.


SAR 위성은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날씨나 밤낮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대신 흑백 레이다 영상으로 나타나 사람이 직접 항공기나 선박, 차량 등을 빠르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화시스템은 AI를 활용하면 SAR 영상에 포착된 주요 물체를 초 단위로 식별하고 영상 해상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해상도 광학영상도 함께 활용해 SAR 영상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한다.


자체 개발 중인 SAR 위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image.png한화시스템이 현지시간 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글로벌 우주산업 및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 AI 솔루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현재 해상도 1m·0.5m·0.25m급 소형 SAR 위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0.15m급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SAR 위성도 개발 중이다.


위성에서 확보한 정보를 무기체계에 전달하는 기능도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비롯한 한화의 타격체계, 사격지휘체계(FDC)와 연동할 수 있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위성에서 확보한 정보를 AI가 분석한 뒤 지상 무기체계 운용에 활용하는 구조다.


회사는 위성 정찰에서 타격체계 운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광학·레이다 위성영상을 통합 분석해 위성 데이터를 신속하게 정찰·전술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 이번 솔루션의 목표"라며 "한화그룹의 우주 분야 투자와 연계해 초저궤도 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을 연결하는 독자적인 우주·지상 통합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