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22년 전 냉동 보관한 배아로 아이를 낳은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산부인과 전문의 콘스탄티노스 판토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모 크리스티나 랍티-첼레피가 2004년 시험관 시술로 만든 배아를 이식받아 딸을 출산했다고 공개했다.
랍티-첼레피는 2004년 첫 배아 이식을 통해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당시 21세였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랍티-첼레피는 지난해 12월 아들을 임신할 때 함께 만들어 냉동 보관해둔 배아를 이식받았다. AFP통신은 랍티-첼레피의 나이가 54세로, 그리스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 연령이라고 보도했다.
판토스는 랍티-첼레피 부부가 현재 9개의 배아를 추가로 냉동 보관 중이며 자녀를 한 명 더 원하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랍티-첼레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슬픔과 기쁨이 함께 있었다"며 "오늘 아침 아기를 안았을 때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과학은 안전하다"며 "수년간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부부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랍티-첼레피의 남편 콘스탄티노스 랍티스는 가족이 임신과 출산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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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내가 말 그대로 현행법상 연령 제한 한계에 도달했다"며 그리스의 체외수정 연령 제한 폐지를 주장했다.
이어 "나이 든 여성은 성숙하고 의식적이며 조건 없는 사랑을 줄 수 있는 헤아릴 수 없는 능력과 통계로 측정할 수 없는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그리스 정부 통계에서 출생아는 전년 대비 28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지난 20년간 40세 이상 여성의 출산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