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빨간불'... 2차 사후조정 연기 요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2차 사후조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10~11일로 예정됐던 노사 집중교섭이 무산됐다.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지노위에 2차 사후조정 일정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인천지노위는 일정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8일 노사는 1차 사후조정에서 단체협약 요구안 44개 조항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늘과 내일, 집중교섭을 거쳐 15일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집중교섭에서는 사측이 수용 어려운 조항에 대한 서면 사유를 제시하고, 수용 가능한 내용 중 비용 발생 항목의 반영 방식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규호 피플센터장(부사장)도 집중교섭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1차 사후조정 당시 송영석 상무가 10일부터 해외출장을 간다고 밝히자 조정위가 부사장이나 사장급 임원 참석을 요구했고, 사측이 이 부사장의 참석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중교섭 취소로 이 부사장의 참석도 무산됐다.


회의록 공개와 법적절차를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도 불거졌다. 회사는 지난 9일 노조가 1차 사후조정 회의록을 언론과 임직원에게 배포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일부 발언이 왜곡돼 조정위원회의 중립성과 회사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가 사후조정 시작 시점에 회사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을 포함한 7건의 법적절차를 제기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하지만 회사가 법적절차 취하를 사후조정 진행 조건으로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지부장은 "회의록 공유는 원래부터 해왔다"며 "올해 교섭뿐 아니라 작년에도 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지부장은 "회의 내용이나 참석자 실명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법적절차나 회의록 논란이 연기 요청의 직접적인 배경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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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간 법적 다툼은 사후조정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사는 지난달 11일 사후조정을 먼저 제안했고, 같은 달 27일에는 인천지노위에 조정 일정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


조정위에서는 이달 20~22일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5일 2차 사후조정 이후 16~18일 교섭에는 조정위원과 조사관이 참관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의 연기 요청으로 기존 일정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협상 일정은 인천지노위의 검토 결과에 따라 재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