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후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9일 이혁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8일 오후 10시쯤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MBN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측정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다. 사고 당시 차에는 이혁재 혼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혁재는 집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 1~2잔을 마셨고, 사고 후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까지 300∼500m 정도 거리라 대리운전을 부르기 애매해 직접 운전했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줍는 과정에서 차량이 조금 앞으로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몸을 숙이는 바람에 내 차 앞으로 진입한 배달 오토바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고 즉시 경찰 신고를 했고, 보험 처리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혁재의 해명에 차갑게 반응하고 있다. "대리 부르기 애매한 거리라면 걸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면서 휴대전화까지 주우면 사고 안 나는 게 더 이상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혁재는 2010년 인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과 지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바 있다. 과거 논란에 이번 음주운전 사고와 설득력 없는 해명까지 겹치며 더욱 거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