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고성능 전기 SUV ‘EV5 GT’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할 만한 전기 SUV라는 평가가 나왔다. 크기와 성능, 실용성을 고루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Autoblog)는 EV5 GT의 주요 제원을 소개하며 "테슬라 모델 Y의 완벽한 경쟁 상대"라고 평가했다.
EV5 GT / 기아
오토블로그는 특히 차체 크기와 성능 조합에 주목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콤팩트 SUV 크기에 302마력의 사륜구동 성능을 얹으면서도 일상 주행의 부담은 낮췄다는 평가다.
EV5 GT는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이다.
앞뒤에 각각 전기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25kW(약 302마력), 최대토크 480N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2초가 걸린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476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에서는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오토블로그는 302마력의 출력이 첫 고성능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봤다. 강한 가속 성능만 앞세우기보다 일상 주행과 성능의 균형을 택했다는 평가다.
EV5 GT / 기아
디자인도 모델 Y와 결이 다르다.
오토블로그는 스포티지와 비슷한 크기의 EV5 GT가 작은 EV9을 연상시키는 각진 차체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곡선을 강조한 모델 Y와 대비되는 인상이다. 측면에서는 리비안 R2와 닮은 분위기도 언급했다.
GT 모델에 맞춰 주행 성능도 손봤다. 스프링 강성을 높이고 안티롤바와 조향 시스템을 별도로 조율했다. GT 모드와 런치 컨트롤도 적용했다. 코너링에서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차체 반응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용성은 기존 EV5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갔다. 566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고 최대 1.8톤의 견인 능력도 갖췄다.
오토블로그 역시 이 같은 구성을 EV5 GT의 경쟁력으로 봤다. 차체 크기와 디자인, 성능을 고려하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현지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