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탈모 치료는 단일 원인 없다"... 피부과 전문의가 밝힌 10가지 수칙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 동안 탈모를 겪는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가 탈모 환자에게 전하는 핵심 지침 10가지를 제시했다. 


유전이나 노화로 인한 모발 손실을 단번에 되돌리는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정확한 원인 진단과 과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몬테피오레 아인슈타인 어드밴스드 케어의 미용 피부과 디렉터인 크세니야 코베츠 박사는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 모두 복합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연구팀, 다른 사람 머리카락 심을 수 있는 '탈모 치료 기술' 개발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나이가 들거나 폐경을 겪는 여성의 탈모는 단일 요인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모발을 강하게 묶는 습관이 유발하는 견인성 탈모,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휴지기 탈모, 체중 증가나 호르몬 변화로 악화하는 유전성 탈모 등이 얽혀 나타난다. 치료 역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영양제, 미녹시딜 등을 병행할 때 효과를 낸다.


체내 영양 상태와 갑상선 기능 관리도 필수적이다. 코베츠 박사는 "식물이 잘 자라려면 기름진 토양이 필요하듯, 모낭은 생리적 스트레스와 영양 결핍에 매우 민감하다"며 철분과 비타민D 수치, 갑상선 기능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면과 운동, 단백질 섭취 등 전반적인 건강 습관도 모낭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본 요건이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소셜미디어(SNS)의 유행보다 과학적 근거를 우선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피나스테리드 두 가지뿐이다. 코베츠 박사는 "탈모 부위에 심한 가려움, 화끈거림, 통증, 붉은 기, 각질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또는 흉터성 탈모일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가의 최신 시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도 경계했다. 그는 엑소좀 주사 치료에 대해 "탈모 치료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지 못했고 표준화된 제품 규격이 없으며 장기적 안전성과 효능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양 결핍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영양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 역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GLP-1) 투약 후 체중과 함께 모발이 빠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일시적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하루에 단 '20분' 따뜻한 봄햇살 쬐면 '정수리 탈모' 막을 수 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급격한 체중 감량을 피하면 완화된다. 모발은 한 달에 평균 1센티미터 안팎으로 자라므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발생한 휴지기 탈모가 기저에 있던 유전성 탈모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므로 정밀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