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손가락 감각 잃었다"...집에서는 순둥이, 밖에선 맹견 된 울프독의 충격 반전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 '제니'가 집 안에서는 아이들에게 순하지만 산책길에서 다른 개를 향해 공격성을 보여 논란이 됐다.


지난 9일 채널A 반려견 갱생 리얼리티 '개와 늑대의 시간2' 34회는 방송됐다. 이날 울프독과 두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한 가족의 위험천만한 일상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1950년대부터 역사가 시작된 견종이다. 저먼 셰퍼드와 카르파티아 회색 늑대를 교배해 탄생했으며, 수십 년에 걸친 혈통 관리 끝에 세계애견연맹으로부터 순수 혈통견으로 인정받았다.


방송에서는 울프독의 늑대 특성도 소개됐다. 야생성이 강한 동물은 걸음걸이부터 포식자와 닮은 특징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발자국 소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뿐사뿐 걷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기존 이미지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제니는 초고층 공동주택에서 부부와 어린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견주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울프독을 데리고 다니는 노인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파양된 울프독의 입양 공고를 접하고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집 안에서 제니는 늑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외모와 달리 순한 모습만 보였다. 사람들은 무섭게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두 아이에게는 한없이 다정했다. 아이들이 장난을 치거나 짓궂게 행동해도 제니는 받아주며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이 모습을 보고 즉각 경고했다. 그는 "잠깐만요. 이거는 이분들이 축복받은 거지, 다 이렇게 키우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견종뿐만 아니라 모든 개에 해당하는 말"이라며 반려견이 아이의 행동을 받아준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반려견에게 같은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age.png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문제는 산책에서 드러났다. 집 안에서 아이들에게 한없이 순했던 제니는 다른 개만 발견하면 으르렁거리며 돌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견주에 따르면 입양 후 1년 정도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천사견'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해수욕장에서 큰 사고가 발생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을 당시 목줄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면서 제니가 다른 비숑을 물게 됐다.


image.png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공격을 당한 비숑은 개복수술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당시 물린 흔적이 아직 남아 있을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니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견주의 손가락까지 물렸다. 견주는 상처가 깊어 신경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사고 이후에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새끼손가락이 제대로 접히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강형욱은 제니가 다른 개를 향해 보이는 모든 행동을 단순히 '공격'으로만 단정하지 않았다.


image.png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


그는 "이런 행동이 어쩌면 공격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잘 지냈어?'라고 으르렁하는, 보편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제니만의 인사법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과거 비숑을 물었던 사고에 대해서는 견주의 판단을 짚었다. 강형욱은 가족들이 제니를 해수욕장 축제에 데려간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려견의 상태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각종 행사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무조건 함께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집에서는 두 아이를 한없이 받아주는 '순둥이'지만 산책길에서는 다른 개를 향해 돌진하며 가족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제니. 과거 타견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사고까지 있었던 만큼, 강형욱의 솔루션을 통해 제니와 가족이 보다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image.png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