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85세 순정 만화가 붓끝서 ‘로판 남주’ 된 유재석…“프사 탐나네”

방송인 유재석이 85세 원로 만화가의 붓끝에서 순정만화 속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K팝 아이돌을 특유의 순정만화 화풍으로 재해석해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킨 민애니 작가가 출연했다.


민 작가는 본명이 민신식이라 밝히며 “아버지께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지어주셨으나, 과거 출판사 대표가 ‘애니’라는 필명을 붙여줬다”고 소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판 만화 시장이 쇠퇴하며 붓을 내려놓았던 민 작가는 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며 K팝 아이돌을 그리기 시작했다.


민 작가는 “세 번째로 방탄소년단 지민을 그려 올린 뒤 외국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며 “그때부터 만사 제쳐두고 그림을 그렸고, 이런 세상을 다 산다는 생각에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민 작가는 스스로를 “족보 없는 노비의 그림”이라 칭하며 겸손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 작가가 직접 작업한 유재석의 초상화 두 점이 공개됐다. 유재석이 과거 여장 캐릭터 ‘유제니’로 분장했던 모습의 그림이 먼저 나오자 유재석은 “제 그림만 화풍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뒤이어 공개된 또 다른 그림은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강조해 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 남자 주인공의 분위기를 풍겼다.


민 작가는 “이건 로판 남주처럼 그렸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그림을 확인한 유재석은 “카카오톡을 했다면 이걸 프로필 사진으로 하고 싶다”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