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비급여 진료비가 월 7499억 원에 달했다. 1인실 병실료와 도수치료에만 한 달에 1100억 원이 넘는 돈이 쓰이면서 비급여 의료비 팽창을 주도하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병원급 의료기관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4098곳의 병원급 의료기관이 지난해 9월 한 달간 기록한 비급여 진료비는 7499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6864억 원보다 635억 원이 늘어났고,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9조 원 규모다. 전체 진료비에서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에서 6.7%로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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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종류별로 보면 병원이 3122억 원(41.6%)으로 가장 많은 비급여 진료비를 기록했다. 종합병원은 1587억 원(21.2%), 상급종합병원은 1084억 원(14.5%), 치과병원은 659억 원(8.8%)을 각각 나타냈다.
진료 분야로 나눠보면 의과 분야 비급여 진료비가 6577억 원으로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치과 분야가 728억 원(9.7%), 한의과 분야가 194억 원(2.6%)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급병실 1인실 이용료가 561억 원(7.5%)으로 가장 높았고, 도수치료가 552억 원(7.4%)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치과임플란트(지르코니아)는 314억 원(4.2%), 연조직재건용 치료재료는 281억 원(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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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는 비급여 시장을 키우는 핵심 항목으로 꼽혀왔다. 적정 진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고,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전환하며 수가와 진료기준을 적용해 관리에 나섰다.
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진료비 규모 상위 항목인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전환해 수가와 진료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체외충격파치료는 의료계 자율시정을 통해 비급여 진료 횟수와 간격, 적응증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 비급여 진료비가 2024억 원(27.0%)으로 가장 컸다. 신경외과가 1005억 원(13.4%), 내과가 816억 원(10.9%), 일반외과가 556억 원(7.4%), 산부인과가 372억 원(5.0%)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진료과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8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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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분야는 치과임플란트가 352억 원(48.4%)으로 가장 많았고, 치관(Crown)이 194억 원(26.6%), 치과교정이 73억 원(10.0%)을 기록했다.
한의과 분야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가 144억 원(7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약침술-경혈이 45억 원(23.1%)으로 그 뒤를 따랐다.
복지부는 진료비 규모 상위 항목 중 연조직재건용 치료재료와 척추경막외 유착방지제 등 치료재료의 진료비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기타 종양치료제-싸이모신알파1 등 암 환자 관련 비급여 항목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주헌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국민 의료비에 부담을 주는 과잉 비급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보고자료를 활용한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