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남성이 결혼을 약속하며 1년 넘게 교제했던 여자친구의 직업이 사실상 위장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위장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A 씨는 자신과 같은 30대 중반인 여자친구와 1년 넘게 만나고 있으며 결혼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캔들 공방을 운영한다고 알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 씨는 실제로 여자친구의 공방을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당시 공방은 인테리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큰 테이블 한 개와 여러 개의 캔들만 놓여 있는 정도로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런데 A 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로부터 공방을 차리게 된 경위를 듣게 됐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대학 졸업 이후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지 못했고 뚜렷한 경력도 없었다고 했다. 이에 부모가 공방을 차려줬으며 월세와 기타 운영비는 모두 부모가 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여자친구가 공방에서 캔들을 실제로 판매하거나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A 씨는 여자친구가 캔들 제작 능력도 떨어져 공방 운영을 거의 하지 않았고 출근이나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공방에 리뷰가 전혀 없었고 내부가 텅 비어 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A 씨는 "말로만 자영업자일 뿐 사실상 백수였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부모님 카드로 생활하면서 30대 중반까지 백수로 지내왔다는 것도 놀랍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의 부모는 꼬마빌딩을 소유하고 있어 경제적 여건이 넉넉한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여자친구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가정에서 자란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났던 여자친구가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다고 했다.
A 씨는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최소한 성실하게 일한다고 생각했다"며 "공방은 백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수단이었고 제대로 운영도 하지 않고 방치만 하고 있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여자친구 부모가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니 괜찮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일 줄은 몰랐다"며 "이런 사람과 함께 미래를 꾸려도 될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1년 동안 거짓말한 것 자체가 문제"라거나 "직업이 뭐든 아르바이트라도 그 나이면 스스로 일해야 한다", "배우자가 부모 배경 없이는 살아갈 능력이 없다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