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포터와 29년 동고동락한 차주의 '고별 편지'... 현대차가 직접 수소문해 만났다

29년간 함께한 트럭에 손편지를 남긴 차주를 현대차가 찾아냈다. 제조사가 직접 나서 차주를 수소문한 끝에 극적으로 만남이 이뤄졌다.


현대자동차는 8일 공식 SNS에 "29년이라는 긴 시간 포터와 함께 길을 달려온 '고별 운행' 포터의 차주님을 찾았다"고 알렸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와 관심 덕분에 차주님께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29년 동안 운행한 포터 트럭의 앞유리에 붙은 손편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보배드림보배드림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차주가 오랜 시간 함께한 차량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포터의 최초 등록일은 1997년 10월 28일, 총 주행거리는 44만 8000㎞였다.


차주는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 서로 만나 IMF의 폭풍도 견뎠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줬다"며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고,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차주는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사고로 달려줘서 진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언제나 함께 하자던 우리의 약속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하다. 하지만 너의 숨결, 현신은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image.png인스타그램 'hyundai_kor'


편지 말미에는 "너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고 나의 인생의 동반자, 친구, 가족이었다"며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를 보내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 안녕 나의 친구"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손편지가 화제가 되자 현대차는 SNS에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주신 마음이 정말 깊이 와닿는다. 혹시 차주님을 아시는 분이나 본인이시라면 현대자동차 공식 계정으로 연락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남기며 차주를 찾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차주는 지난해 마지막 주말 달력 뒷면에 고별 편지를 쓴 뒤 포터 앞유리에 붙여놓았다. 이를 누군가가 촬영해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799210762_1495130945976250_7033550184404971981_n.jpg인스타그램 'hyundai_kor'


차주의 고별 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현대자도 차주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섰고, 결국 만남이 성사됐다. 


현대차는 "차주님의 진심 어린 마음에 현대자동차도 깊이 감동했다"며 "드디어 닿은 차주님과의 인연,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